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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지형도 격변... 바이오, 의료 투자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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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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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VC 투자액 2.1조중 22% 차지, ICT서비스 제치고 1위 차지…올해도 바이오·의료 스타트업 주목


바이오·의료가 지난해 ICT(정보통신기술)서비스를 제치고 벤처캐피탈(VC)업계 투자업종 1위로 올라섰다. 특히 IPO(기업공개) 직전의 후기기업보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미약품이 불러온 바이오열풍이 VC업계의 투자지형도를 바꿔놓은 것으로 이같은 변화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VC업계가 지난해 벤처기업에 신규투자한 자금은 총 2조1503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의료가 4686억원(21.8%)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바이오·의료가 전체 투자액 중 20% 넘은 건 관련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2015년 신규투자 비중 19.3%로 1위던 ICT서비스는 지난해 18.8%를 기록하며 2위로 밀렸다. 3위는 영상·공연·음반(13.0%→12.5%)이 유통·서비스(14.6%→11.6%)를 제치고 차지했다. 이밖에 △전기·기계·장비(7.7%→9.9%) △화학·소재(7.1%→7.0%) △게임(8.1%→6.6%) △기타(8.0%→7.4%) 순으로 투자가 많았다.

VC의 바이오·의료에 대한 투자비중은 5년전 만해도 8.5%에 불과했다. 2013년에야 겨우 10.6%를 기록했고, 2014년에 17.9%까지 비중이 높아졌으나 2015년에는 15.2%로 줄며 주춤했다. 

지난해 바이오·의료 투자비중이 20%를 넘은 건 초기기업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다. 통상 VC의 투자단계는 안정성과 수익률이 높은 후기기업 투자비중이 높았다. 2012~2015년까지 후기기업 투자비중이 41~49.8%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초기기업 투자비중이 36.8%로 처음으로 후기기업(34.5%)을 넘어섰다. 

특히 바이오·의료에 대한 투자시기별 비중변화는 괄목할 만하다. 바이오·의료는 R&D(연구·개발)에서 임상3상 승인을 걸쳐 실제 이익을 창출하기까지 투자기간이 10년 이상으로 길기 때문에 2015년까지만 해도 초기기업 투자비중이 10% 초반에 그쳤다. 중기기업은 32.9%, 후기기업은 55%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초기기업이 34.3%로 중기기업(28.3%)을 앞섰고 후기기업(37.4%)과도 큰 차이가 없었다. VC업계 관계자는 “이는 기술평가제도 등 바이오정책 지원과 2015년 한미약품이 기술이전으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나타난 변화”라고 말했다. 

VC의 초기기업 투자가 늘어난 건 증시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IPO(기업공개)의 매력이 떨어진 데다 의대 대학교수들을 중심으로 창업이 늘면서 스타트업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도 VC의 바이오·의료 및 초기기업 투자비중은 최소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며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인 3조5000억원의 신규 벤처펀드 조성에 나서는 등 스타트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해서다. 

한 벤처캐피탈 대표이사는 “눈에 띄는 ICT서비스업체가 없어 올해도 바이오·의료부문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초기기업 투자금액은 후기기업보다 적기 때문에 전체 금액은 크게 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VC로부터 신규투자를 받은 전체 기업 수는 1191개사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이중 피에이치파마(투자액 270억원) 브릿지바이오(130억원) 등 투자를 받은 바이오·의료기업은 159개사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입력 : 2017.02.03 07:00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7020211010373584&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