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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파마의 글로벌전략'..獨·벨기에 신약물질 도입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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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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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텍 IPO·M&A 노하우 허호영 대표 2015년 창업..전세계서 물질도입→단기간 개발→기술이전 전략..녹내장 치료제 2b상 완료-비알콜성지방간염치료제 1b상 진행

▲피에이치파마 허호영(왼쪽)·김재식 대표.

 

 

피에이치파마(PH Pharma)는 글로벌 신약개발 현장에 몸담은 허호영 대표가 2015년 창업한 국내 신약개발기업이다. 美 다트머스대, 코넬대에서 의학과 세포유전학을 전공한 허 대표는 사노피-아벤티스를 거쳐 많은 바이오텍에서 글로벌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쌓았다. 그는 특히 바이파 사이언스(BiPar Science, 사노피 M&A), 사이톰엑스(CytomX, IPO), 제론(Geron IPO), 넥타 테라퓨틱스(Nektar therapeutics, IPO) 등에서 10여건의 M&A와 IPO(나스닥 상장)에 깊숙히 관여했다. 넥타는 올해 BMS와 최대 36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주목받았다.

창업 4년차인 피에이치파마는 전세계 기업으로부터 유망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해 단기간에 개발, 다시 기술이전하는 전략을 택했다. 현재 녹내장 치료제 국내 'PHP-201' 2b상을 완료했으며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PHP-303'의 미국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과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두고 있는데 R&D는 주로 미국에서 진행한다.

피에이치파마는 지난 1일자로 김재식 대표를 재무 및 경영 대표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출신으로 대웅제약 경영기획본부장, 한미사이언스 최고재무책임자 등을 거친 제약바이오 업계의 베테랑이다.

김 대표는 바이오스펙테이터와의 만남에서 "피에이치파마는 파이프라인(pipeline), 플랫폼 기술(platform technology), 경영진(people)이 최대 강점”이라며 “피에이치파마에서 재무경영 및 국내 운영 관리를 맡아 내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녹내장 치료제’ 2b상 완료, ‘NASH 치료제’ 美 1b상 진행..차별화된 기전으로 경쟁력↑

피에이치파마의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녹내장 치료제인 ‘PHP-201’과 비알콜성지방간염 및 희귀유전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PHP-303’이 있다. 이 두 물질은 각각 벨기에의 아마켐(Amakem), 독일 바이엘(Bayer)에서 도입한 것이다.

▲안구의 구조와 PH-201의 작용부 모식도. 피에이치파마 제공.

 


① PHP-201 : Rhokinase 억제기전, 안방수 배출구 이완 통해 녹내장 진행 억제

일반적으로 녹내장은 안압이 상승하면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말하는데, 정상안압 녹내장의 경우 안압이 정상범위임에도 불구하고 시신경에 이상이 생긴다. 정상안압 녹내장은 일본과 한국 등 동아시아인에게 발생한 녹내장의 70~90%를 차지한다.

현재 녹내장의 일차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프로스타글란딘 계열의 약물이다. 프로스타글란딘 제제는 눈에 존재하는 5개의 프로스타글란딘 수용체 가운데 FP수용체에 작용해 세포외기질의 콜라겐을 조각으로 분해하는 기질 금속단백질분해효소(matrix metalloprotease)를 활성화함으로써 포도막 공막유출(uveoscleral outflow)을 증가시키는 기전으로 안압을 저하시킨다. 하지만 해당 제제는 충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며, 약물투입을 중단하면 바로 안압이 상승하고 시신경이 훼손되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PHP-201은 최근 녹내장 치료제의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주목받는 Rhokinase 억제제다. 세포골격 중 하나인 액틴 필라멘트(actin filament)를 안정화하고 증가시키는 Rhokinase는 세포 수축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HP-201은 이러한 Rhokinase를 억제함으로써 평활근의 수축을 줄이고 안압을 낮추는 효과를 가진다.

섬유주대는 안구 전방수의 배출하는 곳 중 주요배출구로 대부분의 전방수는 이곳으로부터 슐렘관으로 유출된다. PHP-201은 섬유주대의 평활근 유사세포을 포함한 평활근세포의 수축을 활성화하는 Rhokinase를 억제함으로써 액틴 다발의 중합을 해체해 세관 주변부의 빈공간을 넓힘으로써 섬유주대 유출을 증가시킨다.

김 대표는 "기존의 프로스타글란딘 제제의 경우, 보조적 배출구를 타깃으로 했지만 우리가 개발 중인 PHP-201은 안방사 배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배출구를 타깃으라 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한다"라며 "기존 약물이 가지는 충혈 등의 부작용 문제에서도 자유롭다"고 말했다.

벨기에의 Amakem이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2상을 마친 물질을 도입한 피에이치파마는 일본과 한국에서 임상 1b상과 임상 2b상을 진행했다. 동아시아인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정상안압 녹내장에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한다. 회사 측은 “임상2b상의 경우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10여개의 기관이 참여해 120여명 규모로 진행, 완료했으며 현재 임상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국내와 중국, 일본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임상 3상은 600여명 규모로 진행할 계획이다.

피에이치파마는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기술이전을 위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1분기 기술이전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② PHP-303: 빅마켓 ‘NASH’ 시장 조준, 희귀질환으로까지 확대 가능성

피에이치파마는 현재 치료제가 전무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을 적응증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했다. 독일 바이엘로부터 도입한 PH-303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는 알코올 섭취 여부와 무관하게 간에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질환으로, 간의 지방축적 뿐만 아니라 염증과 간세포 손상을 동반한다. 염증과 세포 손상은 간의 상흔(scar)와 섬유화(fibrosis)의 원인이 된다. 이와 같은 증상들이 악화되면 간경변 또는 간암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간경변이 발생한 이후에는 간 이식(liver transplantation)외에는 치료방법이 없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진행과정과 PH-303의 적용타깃. 피에이치파마 제공.

 

 

NASH의 경우 2025년 20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빅 마켓으로 글로벌 제약사 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여러 바이오 기업들이 NASH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회사 측은 "PH-303은 호중구 엘라스타아제(Neutrophil elastase)를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로 현재 다른 경쟁사에서 개발 중인 약물들 가운데서도 특이적인 작용 메커니즘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호중구 엘라스타아제는 대식세포의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는 신호체계를 활성화 하는 인자인 동시에 간과 지방세포에서 인슐린 신호체계의 핵심단백질인 IRS1을 분해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PHP-303은 이러한 호중구 엘라스타아제를 억제함으로써 염증면역반응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이중 기능을 가진다.

김 대표는 "항염증작용과 인슐린 저항성 개선이 가능한 PH-303은 NASH의 초기와 중기에서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미국에서 진행중인 임상1b상이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희귀질환 관련 적응증 확대를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첫번째 타깃 희귀질환은 알파-1 항트립신 결핍증(Alpha-1 antrypsin deficiency; AATD)이다. 이 질환은 호중구의 단백질분해효소로부터 폐나 각종 장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알파-1 항트립신이 부족하게 되면서 폐와 간, 관절 등의 조직 손상이 발생한다. 주로 증상을 완화하거나 진행속도를 늦추기 위한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다.

피에이치파마는 PH-303을 경구형태의 AATD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내년 임상2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AATD 치료제로 개발 중인 경쟁약물과 비교했을 때,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 기술도입 및 자체발굴한 톡신..”Chemical toxin 개발 플랫폼 기술 갖춰”

 

 

피에이치파마는 자회사 피에이치 온콜로지(PH Oncology)를 통해 항체-약물 복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에 사용되는 신규 톡신(Toxin)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ADC의 구성 요소 중 톡신과 관련된 미충족 수요가 많다고 판단,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톡신을 개발하는 플랫폼 기술을 갖췄다”고 말했다.

ADC는 항원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항체에 약물이나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톡신을 붙인 것으로 기존 항암제의 비특이적 반응을 극복하고 저분자화합물의 뛰어난 효과까지 동시에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여러 제약사들이 ADC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규모로 투자를 진행하는 등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ADC 신약 개발에는 여러 가지 장애물이 존재하는데 피에이치파마는 그중에서도 톡신 분야에 주목했다. 김 대표는 “ADC의 링커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들은 많지만 톡신의 미충족 수요에 주목한 곳은 별로 없다”며 “체내에 주입된 후 오프 타깃 부작용 없이 타깃 종양세포로 이동한 뒤, 세포 내로 잘 들어가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톡신에 대한 요구가 높다”고 말했다.

자체적으로 화학적 톡신(chemical toxin)을 개발하는 플랫폼 기술을 통해 ADC를 개발하는 동시에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단독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는 피에이치 온콜로지는 현재 미국 퍼듀 대학교에서 기술이전한 2개와 자체발굴한 2개를 포함, 총 4개의 톡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임상시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 등을 확인하고 있다.

김재식 대표는 “허호영 대표를 비롯해 글로벌 제약사에서 연구를 책임졌던 유수의 연구진이 피에이치파마에 합류해 있다. 이들의 연구 능력과 네트워킹 등을 이용해 제대로 된 물질을 들여와 단기간에 개발하고 다시 글로벌 기술이전하는 것이 피에이치파마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피에이치파마는 현재 시리즈B까지 투자를 진행, 총 500억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김 대표는 “2019년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절차를 준비하고 있으며, 상장 돌입 전 내년 상반기 pre-IPO 단계로 시리즈C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후 유치한 투자금은 PH-201의 임상 3상과 PH-303의 미국 임상 2상 등의 연구개발비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피에이치파마를 신약 개발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시장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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